방광염 알레르기 팔꿈치통증
?한방병리학과 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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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질병을 설명하는 병리학의 폭은 넓다. 한의학은 도가의 무위자연설과 음양오행설에 영향을 받아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했으며, 자연과 인체가 서로 반응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의 급격한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면 인체 내부에 질병이 발생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춘추시대 정(鄭)나라 자산은 "질병은 먹는 음식과 희로애락 같은 감정의 변화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다. 춘추오패인 제환공을 만든 명제상 관중은 "'수기본(守其本: 근본을 지키다)'을 하지 못해 생긴다"고 했고, 장자는 제물론에서 "습기에 노출되면 허릿병이 생긴다"며 병의 원인과 질환을 서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그 이후 전국시대에 이르러 병의 원인에 대한 학설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를 '병인학설'이라고 한다. 특히 "온갖 재난은 세 가지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 <금괘요략·방론>을 근거로 송나라 진무택의 '삼인방'학설이 한의학에 공고하게 뿌리를 내린다. 삼인방이란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을 말한다.
내인은 안쪽, 즉 인간의 생활 습관이 질병의 원인으로, 음식에 따른 음식상(飮食傷),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생긴 노권상(勞倦傷),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상(七情傷), 남녀관계가 과도해 생긴 방노상(房勞傷) 등이다. 이중 방노상은 이름마저 재미있다. 방안에서 과로했다는 뜻이다.
외인은 날씨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가 있다. 비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오거나, 너무 더워도 병이 걸린다는 뜻이다.
불내외인은 무엇일까? 교통사고, 타박상 등 내인과 외인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이다. 이 세상의 모든 질병을 3가지로 크게 분류하는 것은 좋은데, 그들끼리 서로 연관이 있으므로 정확하게 구분 짓는 것은 어렵다. 그 외 19병기란 게 있으나 나중에 천천히 설명하겠다.
정상적인 생리 상태를 벗어나면 질병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 음과 양의 균형, 통일, 소장, 분화로 만물이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역동적인 생명력을 이어가는 상태에 놓이는 것을 음평양비(陰平陽秘)라고 한다. 한마디로 정상이다. 반대 현상이 음양이결(陰陽離決)이다 음양의 균형이 깨졌다는 뜻. 병은 바로 이런 상태에서 발생한다.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돼 양이 지나치면 열(熱)이 발생해 열사병에 걸릴 것이고, 그늘진 곳에 오래 있어 음이 지나치면 한(寒)이 발생해 오한이 든다. 이를 양승즉열(陽勝則熱), 음승즉한(陰勝則寒)이라고 한다.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음이 커지면 생존을 위해 대립(對立)과 소장(消長)의 법칙에 따라 그 음을 견제하는 양이 비로소 나타나게 된다. 한겨울 가장 추운 동지 때, 양이 나타나 그 때부터 점점 자라나게 되는데 이를 일양시생(一陽始生)이라 한다. 한 겨울 혹독한 때 생명의 불씨를 품었다는 뜻이다. 이런 음양의 특성을 중음필양(重陰必陽) 중양필음(重陽必陰)이라고 한다.
음이 중첩되면 양이 생겨나고, 양이 중첩되면 음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질병에서 진열가한(眞熱假寒), 진한가열(眞寒假熱) 현상이 이에 해당된다. 열이 극심하면 환자가 열을 못 느끼고 오히려 한기를 느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양은 가벼워서 외(外)쪽에 분포하면서 피부로 들어오는 사기(邪氣: 나쁜 기운)를 방어하는 1차 면역계의 역할을 한다. 반면 음은 무거워 내(內)쪽에 분포하면서 밖의 양이 잘 방어하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소문>에서는 '음재내 양지수야 양재외 음지사야(陰在內 陽之守也 陽在外 陰之使也)이라고 했다.
한 나라를 빗대 설명하면 국경지대의 관문을 견고하게 지키는 것은 양이고, 음은 안에 있으면서 명령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만약 양이 견고하지 못해 관문에서 들어오는 사기를 막지 못하거나, 밖으로 새는 땀이나 진액을 잘 제어하지 못해 줄줄 새게 된다면, 결국 음도 안에서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양불능밀(陽不能密) 음기내절(陰氣內絶)이라고 한다.
질병은 정기(正氣)와 사기(邪氣)의 투쟁 끝에 발생된다. 사기가 강성하고 정기가 허약하면 인체의 방어선이 무너져 사기가 침범하게 된다. 이를 <소문>에서는 '사기소주(邪氣所湊) 기기필허(其氣必虛)'라 했다. '사기가 모이면 정기는 반드시 허해진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사기가 더욱 강해져 인체의 구성물질인 음이나 에너지인 양이 모두 소멸되면 망음(亡陰) 혹은 망양(亡陽)같은 중한 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를 음양실조(陰陽失調)라 한다. 이에 대한 치료법은 정기를 부양하고 사기를 제거하는 부정거사(扶正去邪)법이다.
질병의 발병은 모든 원인이 내 안에 있다. 조선시대 천연두나 장티푸스 같은 유행성 돌림병이 돌 때도 면역력이 뛰어나고 체력이 강한 사람은 살아 남았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정기내존(正氣內存), 사불가간(邪不可干)이라 한다. 평상시에 적당한 운동과 음식섭취, 적당한 부부관계 등으로 몸을 잘 관리해 정기로 가득 차 있으면 어떤 병마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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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신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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